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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시행을 앞두고 자산운용사들의 'TDF(타깃데이트펀드) 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TDF의 핵심인 '글라이드패스', 각 운용사들이 밝히는 운용원칙, 과거 수익률 데이터, 수수료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TDF는 20~30년 간 장기투자하는 상품인 만큼 누적수익률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수수료를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7일 금융투자협회의 전자공시자료에 따르면, TDF2050 기준 운용사들의 TDF 총보수비용비율(TER)은 0.6~0.9%대(연금 온라인전용 상품 C-Pe클래스 기준)였다. TER은 펀드가입시 안내되는 판매수수료와 운용보수 뿐 아니라 수탁, 사무관리, 기타비용 등을 모두 합친 연 평균 수수료율이다. 펀드매니저가 펀드를 운용하며 지출하는 '매매·중계 수수료율'은 대부분 0.1%이하로 대체로 높지 않았다.
0.7%대 수수료율 상품은 '키움키워드림'(0.75%), '교보악사평생든든'(0.76%), '우리다같이'(0.76%), 'NH-Amundi하나로(0.78%) 등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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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자산운용사 상품, 출시 시기가 오래된 상품들이 수수료가 비싼 경향이 있었다. '미래에셋자산배분'은 0.82%, '미래에셋전략배분'은 0.89% '삼성한국형'은 0.83%, '한국투자알아서H'는 0.85%, '한화LifePlus'는 0.86% 'KB다이나믹'은 0.89%였다. '신한마음편한'은 0.91%였다.
'삼성한국형H'(0.84%), 'KB다이다믹'(0.88%), '한국투자알아서'(0.85%), '한화LifePlus'(0.86%)등은 상대적으로 비싼 TER를 기록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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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장기성장'의 TER은 0.95%, '신한마음편한'의 TER은 0.89%였다. 특히 '신한장기성장'의 경우 TDF에 장기 성장 테마주를 함께 담은 변형 TDF인 만큼,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대신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TDF의 경우 은퇴시점이 가까운 상품이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기에, 2040 시리즈가 2050시리즈에 비해 평균적으로 수수료가 낮았다. 은퇴시점이 많이 남아있을수록 주식 등 위험 자산비중이 높아 운용 역량이 더 투입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메리츠프리덤(0.06%), 삼성ETF담은(0.05%), KB온국민(0.03%) 등은 매매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낮았고, 한국투자알아서 시리즈(0.0003%)는 수수료가 사실상 없는 수준이었다.
TDF2040의 매매수수료율을 살펴봤을때도 교보악사평생든든이 0.69%로 가장 높았다. 가장 낮은 수수료를 보인 상품 역시 한국투자알아서로 0.0002%였다.
매매·중계수수료율은 펀드 자산의 매수·매도에 드는 비용으로, 보통 운용 매니저가 자산을 더 많이 사고 팔수록 증가하게 된다.
전날 KB자산운용은 'KB온국민' TDF 시리즈의 운용수수료를 10%를 낮췄다. 2050 상품으로 따져봤을때 TER이 0.69%에서 0.675%로 낮아졌다. 최근 TER이 0.2~0.3%대인 'TDF ETF'가 출시되면서 TDF에 대한 수수료 인하 압력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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