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건설은 서울 금천구 ‘가산아이윌 데이터센터’ 신축 공사를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총 공사비는 약 3000억원으로, DL건설과 KT가 공동으로 추진한다. 이 가운데 DL건설의 지분은 약 1028억원이다.
금천구 가산동에 지하 5층~지상 10층, 연면적 3만6518㎡ 규모로 조성된다. 전력을 받는 수전용량은 40MW, IT 로드(load)는 26MW다.
공사 기간은 실 착공일로부터 약 33개월이다. 센터 내 인프라 구축은 KT, 운영은 KT클라우드가 맡는다.
2020년 ‘상암 데이터센터’에 이어 데이터센터 시공 분야로의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DL건설은 KT클라우드와 향후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에 대한 ‘전략적 상호 협력(MOU)’도 체결했다. 향후 협력을 통해 자체 혹은 외부 인터넷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에 대한 부지 발굴, 프로젝트 개발, 기술 협력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DL건설은 지금까지 물류 사업에서 경험을 쌓아온 역량을 키웠던 프리콘(건설 초기 단계에 품질 등 사전 검증하고 관리하는 일), BIM(빅데이터 통해 설계, 시공 등 과정에서의 낭비 요소를 사전에 검토하는 기술) 등의 서비스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데이터센터 수주는 당사의 건설 기술 역량과 의지를 입증하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시공 역량 강화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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