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날 충북대에서 ‘2022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어 건전재정 기조를 담은 새 정부의 재정운용 방향을 확정했다. 당장 내년부터 관리재정수지 적자를 GDP 대비 3.0% 이내로 낮추기로 했다. 이 비율은 2019년만 해도 2.8%에 그쳤지만 코로나19를 거치면서 2020년 5.8%로 급등한 뒤 줄곧 4~5%대에 머물고 있다.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2027년 기준 50%대 중반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문재인 정부 5년간 국가채무 비율이 2017년 36.0%에서 올해 49.7%로 13.7%포인트 뛴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을 절반 이하로 낮추겠다는 것이다.
재정준칙은 2020년 문재인 정부 때 발표한 방안보다 엄격하게 만들기로 했다. 느슨한 통합재정수지 대신 엄격한 관리재정수지를 기준으로 삼아 관리재정수지 적자를 GDP 대비 3% 이내로 유지하되 국가채무 비율이 60%를 초과하면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 한도를 더 낮추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역대 최고 수준의 지출 구조조정을 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성역 없는 고강도 지출 구조조정으로 혈세가 허투루 사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병욱/좌동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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