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선거 유세 중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현장에서는 총성과 같은 소리가 들린 것으로 전해졌다.
NHK는 8일 아베 전 총리가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일본 나라현 나라시에서 참의원 선거 유세를 하던 중 쓰러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장에서 취재하던 NHK 기자는 총성과 같은 소리를 2번 들었으며, 이후 아베 전 총리가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고 전했다.
NHK는 경찰 및 소방 당국의 말을 빌려 "아베 전 총리가 구급차로 이송될 때는 의식이 있었으나 현재 심폐 정지 상태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베 전 총리는 현재 있는 병원에서 헬기를 통해 가시하라시에 있는 나라현립 의과대학 병원으로 다시 한 번 옮겨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로 추정되는 40대 남성을 체포했으며 총기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가 아베 전 총리의 뒤에서 산탄총을 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트위터를 통해 현장 상황을 담은 사진과 영상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아베 전 총리가 가슴 부근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모습, 용의자 추정 남성이 체포돼 제압당하고 있는 모습 등이다.
한 목격자는 NHK에 "처음에는 불꽃인 줄 알았다"면서 용의자 남성이 들고 있던 총의 크기에 대해 "꽤 컸다"고 전했다. 이어 "그가 보안요원에 의해 붙잡혀 있었다. 정말 놀랐다"고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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