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앞두고 한 달새 25% 하락…공매도 쏟아진 여행주

입력 2022-07-08 16:06   수정 2022-07-0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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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주의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해외여행이 재개되고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는 등 호재가 이어짐에도 여행주에 대한 주가 및 실적 전망은 나빠지고 있다.

국내 여행사 중 시장점유율 1위인 하나투어는 지난달 9일부터 이달 8일까지 한달새 주가가 23.8% 하락했다. 점유율 2위인 모두투어는 같은 기간 25% 떨어졌다. 참좋은여행(-25.4%), 노랑풍선(-28.1%), 롯데관광개발(-27.2%) 등도 20% 넘게 하락했다.

해외여행 재개에도 패키지 상품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내 여행사들 대부분은 패키지 상품이 매출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증권사들은 패키지 시장이 축소되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기대했던 젊은 인구의 패키지 수요 증가, 산업 구조조정 등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시장 예측보다 비용만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실적 개선을 위해 여행사들은 고정 일정은 최소화하고 자유일정을 늘린 패키지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하나투어는 최소한의 필요 일정만을 배치하고 나머지는 자유여행 시간으로 구성한 '하나팩 2.0' 등을 하반기 중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주가하락세가 이어지자 공매도도 쏟아지고 있다. 하나투어는 코스피 시장에서 전날 기준 공매도 비중이 두번째로 높은 종목이었다. 롯데관광개발은 4위였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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