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 못 견디겠네"…불티나게 팔린 여름 가전 뭐길래

입력 2022-07-12 22:00   수정 2022-07-12 22:59


찜통 더위에 열대야까지 이어지면서 여름철 가전 수요가 껑충 뛰었다.

12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본격 무더위가 시작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에서 휴대용 선풍기(손풍기) 등 여름 가전 매출이 직전 2주보다 144% 뛰었다.

자주 관계자는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여름 날씨로 계절 가전이 지난해보다 약 1.5배 빠른 속도로 판매되고 있다"면서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와 높은 습도로 후텁지근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목에 걸거나 손에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는 휴대용 선풍기의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제습기와 에어컨 판매도 폭증했다. 가전 양판점 전자랜드에서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에어컨과 제습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62%, 24% 뛰었다. 같은 기간 선풍기 및 서큘레이터 판매량이 64% 치솟았고 이동식 에어컨 판매량도 7% 늘었다. 롯데하이마트에서도 이달 들어 지난 6일까지 에어컨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95% 뛴 것으로 집계됐다.

물가가 전방위적으로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저렴한 소형 가전 수요가 늘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최근 사회 전반적인 물가 상승 여파로 소비자들이 비교적 싼 가격으로 필요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소형 가전들을 구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통가 안팎에서는 여름 계절 가전과 더위 나기 상품을 모은 프로모션이 한창이다.

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는 이달 말까지 에어컨 등 가전 제품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하이마트는 '에어컨 대전' 행사를, 전자랜드는 '쿨 세일 대전'이란 이름의 여름 맞이 프로모션을 연다. 자주는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는 여름 정기세일을 통해 리모컨 선풍기, 모기 퇴치기 등 시즌 가전제품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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