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가 앞으로 5년간 1만개 신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총 5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미국 코인베이스가 인력 18%를 감축하기로 하는 등 코인업계가 구조조정에 돌입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두나무는 부산·대구·광주·대전 등 전국 주요 광역시에 지역 거점 오피스를 설립할 계획이다. 지역 거점 오피스에선 지역대학 전문 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지역 청년을 우선 고용하기로 했다. 블록체인 전문 인력의 수도권 쏠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다. 두나무 관계자는 "청년들이 자신의 지역을 떠나지 않고도 두나무에 입사해 개발·디자인 등 IT 분야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라며 "수도권 외 지역에 총 1000여개 일자리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역 거점 오피스는 상담센터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업비트와 증권플러스, 증권플러스 비상장 이용자들의 편의를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다. 지역 상담센터에는 취약계층을 채용하기로 했다.
두나무는 유망 스타트업 500곳을 육성해 약 8000여개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UP스타트 인큐베이터'와 'UP스타트 플랫폼'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UP스타트 인큐베이터’는 사업 초기 웹3.0 스타트업에 컨설팅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UP스타트 플랫폼’은 컨설팅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블록체인 기술력을 갖춘 두나무 자회사, 투자사 등과 스타트업을 연결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단계다. 두나무는 개발자 채용을 통해 1000여개 신규 일자리도 창출할 계획이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두나무는 앞으로도 블록체인과 NFT, 메타버스 등 신성장 미래산업에 대한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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