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탈북어민 북송 사진 '이례적' 공개…北 안 가려 몸부림

입력 2022-07-12 18:56   수정 2022-07-12 18:57


2019년 11월 판문점을 통해 이뤄진 '탈북어민 북송' 당시 사진 10장이 공개됐다.

12일 통일부는 "통상 판문점에서 북한 주민 송환 시 기록 차원에서 사진을 촬영해 왔다"면서 국회 요구로 당시 사진을 제출한 뒤 기자단에도 배포했다.

통일부가 북송 당시의 사진을 언론에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전날 '탈북어민 북송'이 잘못됐다고 밝힌 바 있어,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공개된 사진에는 포승줄에 묶인 채 안대를 착용한 탈북어민 2명이 판문점에 도착할 때부터 북한 측에 인계될 때까지의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군사분계선을 넘지 않으려 몸부림치며 강하게 저항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통일부는 사진을 공개한 이날도 '탈북어민 북송'이 잘못된 조치였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지만, 그 근거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즉답을 피했다.

'탈북어민 북송 사건'은 2019년 11월 북한 선원 2명이 동료 16명을 살해하고 탈북해 귀순 의사를 밝혔으나,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추방한 사건이다.

통일부는 사건 발생 직후, 탈북 어민들이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하고 도주한 것을 들어 북송의 정당성을 설파했지만, 2년 8개월 만에 사실상 입장을 번복한 셈이다.

한편, 최근 국정원은 이 사건과 관련, 당시 합동 조사를 강제 조기 종료시킨 혐의 등으로 서훈 전 국정원장을 고발했다.

북한인권정보센터(NKDB) 인권침해지원센터도 이날 이 사건과 관련해 정의용 당시 국가안보실장과 청와대 및 정부 관계자, 국정원·통일부·경찰 실무자 등 총 11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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