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나 일가족 부검에서 수면제 검출…극단적 선택 가능성↑

입력 2022-07-13 09:37   수정 2022-07-13 09:38



실종된 지 한 달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조유나(10) 양과 부모에게서 수면제가 검출됐다.

13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구두로 통보 받은 부검 분석 결과 조양과 부모의 체내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다.

다만 이들이 얼마나 수면제를 복용했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추가 분석 중이다.

경찰은 또 조양 가족이 타고 있던 차량 사고기록장치(EDR)와 블랙박스 등을 복원했다.

경찰은 사고 직전 차량의 움직임과 블랙박스에 담긴 조씨 부부의 대화 등을 토대로 극단적 선택일 것이라는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양과 부모는 지난 5월 19일부터 6월 15일까지 '제주도 한 달 살기 체험'을 하겠다며 학교에 교외 체험학습을 신청했다.

체험학습 기간 종료 후에도 조양이 학교에 등교하지 않자 학교 측은 지난달 22일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조양 가족이 제주도가 아닌 완도에서의 행적을 확인한 후 송곡항 일대를 집중 수색해 가족의 차량과 일가족 시신 3구를 수습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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