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추가 빅스텝 가능성이 있는가.
“물가가 한은의 예상 추이를 따른다면 점진적 조정(0.25%포인트 인상)이 바람직하다. 예상과 달리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하거나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면 한은의 통화정책 기조는 바뀔 수 있다.”
▷물가 정점은 언제로 보는가.
“일단 3분기 말 또는 4분기가 정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불확실성이 굉장히 높다. 정점 이후 물가가 급속히 낮아질 가능성보다는 높은 물가 상승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당분간 있을 수 있다.”
▷시장에서는 올 연말 기준금리를 연 2.75~3.0%로 보는데.
“합리적이라고 본다. 연 3.0%가 넘는 금리를 예상하는 것은 고물가가 고착화한다는 가정이 필요하다. 한은의 베이스라인 시나리오(기본 전망)는 아니다.”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경기 상황은 연말로 갈수록 하방 위험이 커지는 것이 맞다. 한은이 5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가 2.7% 성장하고, 내년에는 2.4%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보다는 다소 낮아질 것이다.”
▷한·미 금리역전 시 외화 유출 가능성은.
“한·미 금리역전 자체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과거 한·미 금리가 역전됐을 때 0.5%포인트에서 1%포인트까지 차이 난 적도 있다. 한국뿐 아니라 주요국 통화도 절하(약세)되고 있다. 다른 나라 상황과 비교해 판단해야 한다.”
▷오는 19일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과의 만남이 예정돼 있는데 한·미 통화스와프도 논의하나.
“통화스와프는 재무부가 아니라 미국 중앙은행(Fed)의 업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때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양국이 협력하겠다고 했다. 관련 방안을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논의하지 않을까 기대한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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