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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가상 인간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스타트업 날비컴퍼니가 실시간으로 사용자의 동작을 그대로 따라할 수 있는 가상 인간 솔루션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날비컴퍼니는 전 세계 수억 명이 사용하는 카메라 앱 스노우, B612에 컴퓨터 비전 기술을 제공한 회사다. 딥러닝(기계학습) 원천 기술과 비전 기술을 개발하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다. 최근에는 가상 인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관련 솔루션 개발에 힘쓰고 있다.
날비컴퍼니가 개발한 가상 인간 솔루션은 이용자의 동작을 실시간으로 따라하는 수준까지 구현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PC로 송출해 바로 '라이브 스트리밍'까지 가능할 수 있도록 했다"며 "메타버스(3차원 가상 현실)에서 이용자의 아바타를 실시간으로 자신의 동작과 똑같이 움직이게 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날비컴퍼니는 연구개발(R&D) 중심 회사로 직원 대부분이 딥러닝 기반 컴퓨터 비전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서울대, KAIST, 포항공대(포스텍), 연세대 등을 졸업한 국내 정상급 석·박사 연구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구성원들 대부분 20~30대로 이뤄진 젊은 회사다.
컴퓨터 비전 기술의 강점을 살려 3차원(3D) 모션 캡처, 얼굴 재현(face reenactment) 기술 등을 접목해 모바일 기기에서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가상 인간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모바일 기기에서 실시간으로 3D 모션 캡처 기술로 사용자의 움직임을 인식할 수 있다"며 "3D 캐릭터, 실사형 캐릭터가 사용자의 동작을 그대로 따라 하도록 만들어 영상을 실시간으로 합성할 수 있다"고 했다.
온라인상에서 버추얼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날비컴퍼니의 가상 인간 솔루션이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앞으로 적은 비용으로 쉽고 빠르게 가상 인간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날비컴퍼니는 최근 벤처캐피털(VC) 등을 만나며 투자 유치에도 나섰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라며 "인재 채용도 크게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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