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호실적에 강세…'짝꿍' 2차전지株 ↑

입력 2022-07-14 10:10   수정 2022-07-14 10:15

에코프로비엠이 2분기 '깜짝 실적'의 영향으로 14일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힘입어 다른 2차전지 관련주들도 나란히 오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1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 대비 2400원(2%) 오른 12만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기준 장중 고가는 12만7300원이다.

호실적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보인다. 전일 에코프로비엠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029억원으로 작년 동기다 254.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1871억원으로 282.4% 증가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매출 성장폭이 가팔랐던 이유는 연초 화재사고로 가동 중단됐던 CAM4 공장이 분기 초인 4월부터 재가동되며 실적에 기여한 영향"이라면서 "1분기에는 신규 CAM6 공장의 2개 라인 중 1개 라인만 가동됐지만 2분기부터 2개 라인 모두 가동되며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6년 예상 출하량을 50만톤으로 가정할 경우 매출 14조5000억원과 영업이익 1조2000억원, 지배순익 6000억원 이상 산출할 수 있으므로 중장기 시가총액은 18조원 이상에 도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편 에코프로비엠의 호재에 다른 2차전지 관련주도 동반 강세를 보이는 중이다. 같은 시각 삼성SDI(2.65%), 엘앤에프(3.14%), 천보(2.03%) 등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가운데 삼성SDI의 강세는 개별 호재를 맞닥뜨린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독일 매체 쥐트도이체 차이퉁의 보도에 따르면 독일 BMW는 차세대 배터리로 테슬라 4680 배터리와 비슷한 규격의 하이니켈 원통형 제품을 결정했다. 이 배터리 공급사로 삼성SDI가 유력하게 언급되고 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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