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딸 다혜씨 "어머니, 품위 있게 가자고 했지만…더이상 못 참아"

입력 2022-07-14 17:01   수정 2022-07-14 17:43


문재인 전 대통령 딸 다혜씨가 어머니 김정숙 여사의 말을 언급하며 “더 이상 참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지는 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 앞 시위에 대해 경고한 것이다.

다혜씨는 14일 트위터에 지난 8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의 ‘평산마을로 몰려드는 사람들. 그들은 왜 매일 카메라를 켜나’ 편의 영상 일부를 올리면서 이같이 적었다.

다혜씨는 “When they go low, we go high. 그들이 저급하게 가도, 우리는 품위 있게 가자”고 적었다. 이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의 말이다.

이어 “미셸 오바마의 자서전을 읽고 어머니께서 내게 강조 또 강조하셨던 말씀”이라며 “되새기며 참고 또 참기만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젠 두 분께서 국민을 위하는 자리에서 내려온 이상 더 이상 참을 이유는 없다”며 “당신에게도 가족이 있겠지요?”라고 물었다.

앞서 문 전 대통령 비서실은 지난 5월 사저 인근 시위에 대해 "주민들의 일상이 파괴되는 것은 물론, 건강한 삶마저 위협받는 그야말로 생존의 문제가 됐다"며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같은 달 31일 문 전 대통령 내외는 대리인을 통해 3개 보수단체 소속 회원 등 4명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전날에는 13일에는 양산 사저 앞에서 시위를 벌여온 유튜버를 스토킹 혐의로 고소했다. 문 전 대통령 측에 따르면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이 유튜버는 카메라의 줌 기능을 활용, 사저 내부까지 촬영해 유튜브로 중계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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