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5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24만5000원에서 22만5000원으로 8.16% 하향 조정했다. 다만 사이클 저점에 돌입한 점을 감안했을 때 중장기 관점에서 매수할 만한 가격에 도달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롯데케미칼이 매출 5조240억원, 영업이익 152억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4% 증가, 영업이익은 97.4%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82% 줄 것으로 예상했며,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는 64%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역내 나프타분해설비(NCC) 업체들의 가동률 하향으로 인해 2분기 국제 유가는 전분기 대비 11.5% 상승했지만 나프타 가격은 보합"이라며 "그럼에도 이익이 감소한 것은 공급 감축보다 수요 약세가 훨씬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레핀 영업손실은 606억원을 예상했다. 이는 여수공장 정기보수에 따른 기회 손실 및 주요 제품 스프레드(격차) 약세 지속에 기인한다고 조 연구원은 봤다.
아로마틱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 감소한 533억원으로 추정했다. 페트(PET) 스프레드 하락 영향을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 개선이 상쇄할 것으로 전망돼서다.
LC타이탄의 영업손실은 234억원으로 적자전환을 예상했다. 조 연구원은 "스프레드 하락 영향을 보다 많이 받는 범용 제품 비중이 높은 점 때문"이라고 말했다. 롯데첨단소재 영업이익은 519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범용 제품 스프레드 약세 영향이 반영될 전망이다.
다만 조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매수할 만한 주가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그는 "글로벌 수요 둔화 가능성 상승과 중국의 제로 코로나19 정책 지속을 감안하면, 단기간내 업황 회복을 기대하긴 어렵다"면서도 "현재 밸류에이션(가치)은 사이클 저점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중장기 관점에서 매수할 만한 가격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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