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택금융공사는 다음달 1일 50년 만기 보금자리론과 적격대출을 출시한다고 15일 발표했다. 지난달 16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새정부 가계대출 관리방향 및 단계적 규제 정상화방안'에 따른 것이다.
50년 만기 보금자리론과 적격대출은 만 34세 이하 또는 결혼 7년 이내 신혼가구가 이용할 수 있다. 원금균등·원리금균등 방식으로 상환할 수 있다.
대출 금리는 현재 운영 중인 40년 만기 상품의 금리 수준으로 책정할 계획이라고 주금공은 설명했다. 기존 40년 만기 금리는 현행 대비 0.02%포인트 인하된 수준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앞으로 50년 만기 정책 모기지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은 3억원을 대출받는다고 가정하면 40년 만기 상품을 이용할 때보다 원리금 상환 부담이 연 96만원 감소하게 된다.
주금공은 이번 제도개선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려는 고객의 선택권이 넓어지고, 대출초기 상대적으로 소득이 적은 청년층의 월 상환 부담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주금공 관계자는 "지난해 7월 공사가 도입한 40년 만기 상품은 이용자 비중이 올 6월 말 기준 전체 보금자리론의 18%를 차지한다"며 "은행권뿐만 아니라 제2금융권까지 확산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정부의 민생안정 정책 기조에 적극적으로 부응해 서민·실수요자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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