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김밥' 가격 논란…이것도 인플레이션 때문?

입력 2022-07-15 16:49   수정 2022-07-15 17:13


"김밥은 믿음직스럽습니다. 재료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예상 밖의 식감이나 맛에 놀랄 일이 없습니다."

최근 시청률 고공행진 중인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주인공이자 자폐 장애를 가진 천재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가 늘 김밥만 고집하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우영우 아버지가 운영하는 김밥집의 메뉴판이 논란이 됐다.

극 중 매장 안에 게시된 메뉴판 김밥 가격과 주문 용지의 김밥 가격이 상이했기 때문이다.

메뉴판에는 우영우김밥 3000원, 치즈김밥 3500원, 게살김밥 4000원이었던 데 반해 주문서에는 우영우김밥 2000원, 치즈김밥 2500원, 게살김밥이 3000원으로 기재돼 있었다.

이를 예리하게 알아챈 한 시청자는 이를 '우영우 김밥 가격 논란'이라는 제목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해 웃음을 자아냈다.


네티즌들은 "드라마가 정확히 시대를 반영하고 있다. 햄도 싼 걸로 바꾸고", "물가상승으로 인상했는데 주문서를 미처 못 바꿨나 보다", "빌지 만드는 사이에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김밥 가격이 올랐다", "인플레이션 공포가 드라마에 담겼다"며 재치 있게 댓글을 달았다.

드라마 속 NG 장면이 최근 경기와 맞물려 공감을 얻을 정도로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물가 상승세가 가파르다. 서민들이 즐겨먹는 김밥을 비롯 자장면과 칼국수 등 대중적인 외식 품목 8개의 가격이 모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6월 서울 기준으로 대표 외식품목 8개의 평균 가격이 많게는 8% 이상 오르는 등 모두 지난 1월보다 상승했다.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자장면으로, 평균 가격이 연초 5천769원보다 8.5% 오른 6262원을 기록했다. 칼국수는 7769원에서 8269원으로 6.4% 올랐고 김밥도 6.3% 오른 2946원으로 3천원에 육박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외식 물가 상승률은 8.0%로, 1992년 10월 8.8% 이후 29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0%를 기록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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