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시장은 '최근 몇 가지 단상'이라고 시작한 글에서 경찰국 신설 논란을 두고 "경찰만 통제 안 받는 독립 공화국인가. 검찰은 법무부가 통제하고 장악하고 있지 않나. 경찰뿐만 아니라 다른 부처도 장악 못 하는 정권이 나라 담당할 수 있나"라고 적었다.
특히 "청년 팔이 정치 좀 그만해라. 자칭 청년대표로 나서서 설치고 있지만 나이만 청년이지 하는 행태가 기득권 구태와 다른 게 뭐가 있나"라고도 했다.
홍 시장은 청년 팔이 글에서 '기득권 구태'의 인물을 특정하지는 않았으나, 여야 정계 지도부의 젊은 리더격 인사를 지적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홍 시장은 이어 '어민북송' 사건에 대해 야권에서 제기한 "신북풍"이라는 주장에 대해선 "5년 내내 북풍 정치 해 놓고 김정은 2중대로 밝혀지니 그게 반격이라고 하나"고 반박했다.
홍 시장은 시정 운영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기업은 빚을 내더라도 경영을 잘해 이자보다 이익이 더 많게 되면 차입 경영이 오히려 이익이 될 수 있지만 지방 행정을 기업처럼 차입 경영으로 운영하라고 무책임한 주장을 하는 것은 무책임한 선심성 포플리즘 행정을 하라고 부추기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썼다.
그러면서 "지방채무가 늘면 미래세대의 부담이 과중하게 되고 국가에도 큰 부담만 지우는 빚투성이 나라가 된다"고 꼬집었따.
이어 "지방행정은 국가경영과 달라서 재정확장 정책으로 경기 진작을 할 수 있는 정책적 수단이 없기 때문에 최선의 방책은 선심 행정 타파, 부채 감축으로 줄어드는 이자를 복지비용이나 미래준비에 투입하는 채무감축 행정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개인이나 나라나 부채 폭증은 망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면서 "구한말 국채보상운동을 우리는 잊으면 안 된다. 그 국채보상운동의 진원지가 대구"라고 덧붙였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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