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올이 우리 옷 베꼈다"…중국 누리꾼, 이번엔 '전통의상' 공세

입력 2022-07-16 17:13   수정 2022-07-16 17:55


지난해 중국인 비하 광고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프랑스 패션 브랜드 디올이 재차 중국 누리꾼으로부터 비판받고 있다. 신상품이 중국 전통 의상을 모방했다는 주장이다.

16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디올의 올해 가을 컬렉션에 포함된 치마 중 하나가 중국 명·청대 한족 여성들의 전통의상인 '마멘췬'을 모방했다는 주장이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치마 앞·뒤에 높은 트임이 있는 점, 양 측면에 주름이 있는 점 등을 모방 요소로 꼽았다. 그러면서 디올이 중국 전통 의상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점을 밝히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중국 관영매체도 거들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중국 전통의상 애호가들의 주된 우려는 디올의 영향력을 감안할 때 글로벌 소비자들이 디올 제품 디자인이 오리지널인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중국 문화에 낯선 사람들은 마멘췬을 '모방품'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했다.

디올은 전날까지 이번 논란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소개했다.

한편 디올은 지난해 상하이에서 개막한 '레이디 디올' 전시회에서 주근깨가 있는 얼굴에 눈화장을 짙게 한 모델이 중국 전통의상을 입은 사진을 전시했다가 중국인 비하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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