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뭉치는 틈에…북마케도니아 "우리도 가입"

남유럽 발칸반도에 있는 북마케도니아(옛 마케도니아)가 유럽연합(EU)과 정식 가입 협상을 추진한다.

17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디미타르 코바체프스키 북마케도니아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EU 정식 가입 협상을 위한 첫 회의를 19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북마케도니아 의회는 EU 가입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해 앙숙 관계인 불가리아와의 중재안을 가결했다. 북마케도니아가 불가리아계 마케도니아인을 소수민족으로 인정하고, 이를 헌법으로 보장하는 게 중재안의 주요 내용이다.

EU 회원국인 불가리아는 지난달 EU와 북마케도니아 사이의 가입 협상에 관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코바체프스키 총리는 의회 투표에 관해 “마침내 (후보국이 된 지) 17년 만에 EU와 가입 협상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북마케도니아는 2005년 EU 후보국 지위를 부여받았다. 하지만 그리스 불가리아 등 EU 회원국의 반대로 정식 가입 협상이 지지부진했다. 후보국은 EU 회원국 27개국 만장일치 동의를 얻어야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