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여름 최대 전력 수요는 8월 둘째주 91.7~95.7GW로 예상된다. 산업부는 이때 전력예비율이 최저 5.4%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때 이른 무더위로 지난 7일 최대 전력 수요가 93.0GW까지 늘어 지난해 일간 최대 전력 수요(91.1GW)를 넘었다. 최근 전력예비율은 한때 7.2%까지 하락했다.
산업부는 그러나 올여름 빠듯한 전력수급 상황에도 불구하고 ‘블랙아웃(대규모 정전)’ 등 최악의 사태까지 가진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일본 대만 등) 주변국에 비하면 우리 전력예비율은 대체로 1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며 “최근 글로벌 연료 공급난에 대비해 석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발전용 연료의 여름철 필요물량은 사전에 확보했다”고 했다.
정부는 여름철 전력난과 겨울철 LNG 수급 차질 등에 대비해 기존에 폐쇄한 일부 노후 석탄발전소 1, 2기를 재가동하는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가스공사 등 관계 기관은 장기계약을 중심으로 수급 차질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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