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보다 겨울이 걱정"…정부, 연료확보 초비상

입력 2022-07-17 17:44   수정 2022-07-18 00:49

세계적으로 겨울철 에너지 대란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도 비상이 걸렸다. 한국은 겨울철 전력 수요가 여름철보다 높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정부도 당장 올여름보다 겨울이 걱정이라고 보는 분위기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여름 최대 전력 수요는 8월 둘째주 91.7~95.7GW로 예상된다. 산업부는 이때 전력예비율이 최저 5.4%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때 이른 무더위로 지난 7일 최대 전력 수요가 93.0GW까지 늘어 지난해 일간 최대 전력 수요(91.1GW)를 넘었다. 최근 전력예비율은 한때 7.2%까지 하락했다.

산업부는 그러나 올여름 빠듯한 전력수급 상황에도 불구하고 ‘블랙아웃(대규모 정전)’ 등 최악의 사태까지 가진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일본 대만 등) 주변국에 비하면 우리 전력예비율은 대체로 1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며 “최근 글로벌 연료 공급난에 대비해 석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발전용 연료의 여름철 필요물량은 사전에 확보했다”고 했다.

정부는 여름철 전력난과 겨울철 LNG 수급 차질 등에 대비해 기존에 폐쇄한 일부 노후 석탄발전소 1, 2기를 재가동하는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가스공사 등 관계 기관은 장기계약을 중심으로 수급 차질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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