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우빈이 영화 '외계+인'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의 소감을 전했다.
김우빈은 영화 '외계+인(감독 최동훈)' 1부 개봉을 앞두고 18일 오전 한경닷컴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외계+인' 1부는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김우빈을 비롯해 류준열,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등이 출연한다.
김우빈은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를 떠올리며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그는 "글로 내용을 이해하려다 보니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 1부 시나리오를 읽는 데만 8시간이 걸렸다"면서 "처음에는 무슨 내용인지 잘 이해가 안 됐는데, 다시 읽어보니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글이었다. 한 번 그림을 그려놓은 상태에서 글을 읽으니 훨씬 더 쉽고 재밌게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극 중 김우빈은 외계인 죄수의 호송을 관리하는 가드 역을 맡아 냉정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연기한다. 더불어 가드의 파트너이자 쾌활하고 밝은 썬더로도 분해 1인 다역을 소화, 작품의 중추 역할을 한다.
성격이 확연히 다른 캐릭터를 어떻게 소화하려 했는지 묻자 김우빈은 "가드는 인물을 설명하기 위해 존재한다. 개인적인 생각, 상황에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자기 임무에만 충실하다. 모든 걸 태연하게 받아들이려 하고, 자기 스스로 흥분하지 않으려는 마음가짐을 가진 캐릭터라 생각했다. 현장에서도 가드로서 존재할 때는 그런 마음가짐에 대해 조금 더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썬더는 그가 가지고 있는 밝은 에너지를 느끼려고 노력했다. 그 둘의 대화 장면을 찍을 때 그 기운을 가장 먼저 느끼려고 했다. 거기서부터 차이를 두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최동훈 감독과의 작업은 만족감이 높다고. 김우빈은 "모든 게 다 놀라웠다. 다양한 장르를 한 작품에서 보여줄 수 있다는 게 놀라웠다. '외계인이 있다면 과거에도 있지 않았겠어?'라는 그 생각을 난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시작부터 놀라웠다. (감독님의) 머릿속에 있던 게 시나리오보다 훨씬 더 잘 표현된 것 같아서 작업 자체가 놀라웠다"고 했다.
'외계+인'은 오는 20일 개봉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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