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원 통큰치킨 잃고 12년"…결국 뿔난 소비자들

입력 2022-07-18 18:26   수정 2022-07-19 16:10


최근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잇따라 가격 인상을 발표한 가운데, 치킨 관련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치킨 불매 움직임이 일고 있다.

18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치킨 갤러리 근황'에 대한 소식이 전해졌다.

치킨 갤러리는 디시인사이드 내 치킨 관련 커뮤니티로, 올해 들어 치킨 업계의 가격 인상 소식이 여러 차례 전해지며 이용자들의 활동이 활발해졌다.


치킨 갤러리는 2019년 일본상품 불매 운동 당시의 포스터를 패러디해 치킨 불매운동 이미지를 띄웠다.

'NO'에서 일장기 대신 치킨 사진을,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 대신 '주문 안 합니다' '먹지 않습니다'라는 문구를 넣어 '보이콧 프랜차이즈(가맹점) 치킨'을 외치고 있다.

이어 "통큰치킨을 잃고 12년, 치킨값 3만원 시대 소비자는 선택할 권리가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통큰치킨은 롯데마트에서 5000원에 판매한 치킨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성비 치킨'으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등으로부터 할인 자제 요청을 받는 등 사회적으로 논쟁을 일으키고 사라진 제품이다.

한편 지난해 말부터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치킨 가격을 1000원에서 2000원가량 인상했다.

업계 측은 코로나로 인한 물류 대란, 최저임금 상승, 국제 곡물가와 사룟값 급등 등을 가격 인상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굽네치킨의 올해 두 번째 가격 인상, KFC의 징거 버거(치킨버거) 가격 인상 소식, 교촌 일부 가맹점의 배달비 인상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소비자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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