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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송도 11공구에 지을 제2 바이오캠퍼스에는 5~8공장이 들어선다. 2020년 11월 송도 5공구 1캠퍼스에 착공한 4공장 생산 규모는 25만6000L다. 업계에서는 2캠퍼스에 지을 공장도 각각 비슷한 규모일 것으로 보고 있다. 2캠퍼스 생산 규모만 100만L를 넘어서는 셈이다. 1·2캠퍼스 생산 규모를 모두 합치면 약 160만L로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캠퍼스 완공까지는 10여 년이 걸릴 예정이다.
투자비만 1캠퍼스의 두 배, 부지면적은 1.3배에 달하는 제2캠퍼스를 짓는 이유는 ‘초격차’를 완성하기 위해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MO 공장을 증설하고 생산 규모 측면에서 압도적인 지위를 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 규모는 36만4000L다. 세계 2위 스위스 론자(30만3000L)와 3위 독일 베링거인겔하임(27만5000L)을 크게 앞서 있다. 2023년 4공장이 완전 가동에 들어가면 총생산 능력은 62만L에 달한다. 이는 세계 CMO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규모다. 7조원을 투자해 짓는 제2캠퍼스에서는 협력사와 건설인력을 포함해 총 1만 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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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분야 벤처·중소기업을 위한 산업 육성 사업을 추진하고 이들이 입주할 수 있는 시설도 건립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오는 10월 4공장 부분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경쟁사들이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뿐만 아니라 셀트리온, 독일 머크 등 80여 개 기업과 연세대·인천대·가천대·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등 10개 대학 및 연구기관이 입주해 있다. 단일 도시로는 세계 최대인 88만L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갖춰 미국 매사추세츠(65만L), 캘리포니아 일대(51만L)와 싱가포르(32만L) 등에 크게 앞서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송도 11공구에서 이번에 매각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지를 포함해 총 98만5000㎡를 공급해 전체 200만㎡ 규모의 송도 바이오클러스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노바티스 등 글로벌 10대 제약사 가운데 절반 이상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기존 공장은 모두 ‘풀 가동’ 수준이다. 존림 대표는 “산업부와 인천시가 과감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줬다”며 “차질 없이 투자 계획을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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