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관료·3선 의원 출신, 김동연 지사의 2년 선배…"정파 초월한 협업 기대"

입력 2022-07-18 17:31   수정 2022-07-19 01:01

임태희 경기교육감에겐 ‘관료 임태희’ ‘정치인 임태희’라는 수식어가 여전히 따라다닌다. 경제관료 출신으로 여당 3선 의원, 노동부 장관, 대통령실장 등을 두루 지낸 이력 때문이다. 그는 지난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으나, 결국 경기교육감에 도전장을 던졌다. 출마의 변에서 그는 “한경대 총장을 지내면서 나라 발전을 위해선 정치가 바뀌어야 하지만 그 이전에 교육이 바뀌어야 한다는 점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54.8%의 지지를 받아 4년 임기의 제18대 경기교육감에 올랐다.

임 교육감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80년 행정고시(24회)에 합격했다. 재무부와 재정경제원,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관세국·국제금융국·이재국·재무정책국·산업경제과장 등을 거치며 거시경제정책 전반을 섭렵했다. 신제윤,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등과 동기다.

2000년 정치인으로 변신한 뒤엔 고향인 경기 성남 분당을 지역구에서 내리 3선(제16~18대)을 했다. 국회의원 시절엔 기자들이 ‘신사 국회의원’을 뽑는 백봉신사상을 네 차례 받기도 했다.

이명박 정부 당시엔 대표적 ‘친이(親李) 정치인’으로 분류됐다. 새누리당의 대변인, 정책위원장, 당대표 비서실장 등을 거쳤고, 2009년과 2010년엔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일했다. 특사로 2009년 김양건 북한 통일전선부장과 싱가포르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비밀 접촉을 한 사실을 2012년 밝히기도 했다. 노동부 장관 뒤엔 대통령실장에 선임돼 ‘MB의 적자’, ‘왕의 남자’로 불렸다.

이명박 정부 말기엔 18대 대통령 선거에 도전장을 내고, 새누리당 경선에 참여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그는 교육감 당선 소감에서 행시 2기수 후배인 김동연 경기지사(26회)와의 정파를 초월한 협업에 기대를 내비치기도 했다. 임 교육감은 “동료로서 함께 일한 경험이 있는 김 지사와 합리적인 정책 방향을 두고 논의가 잘될 것 같다”고 밝혔다.

권익현 전 민정당 대표가 그의 장인이다. 임 교육감의 아내 권혜정 씨는 2012년 《당신만 함께 한다면 - 나의 남편, 임태희》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권씨는 “(남편은) 균형 잡힌 사회, 소외된 사람이 없는 평등한 사회, 모든 사람이 골고루 기회를 누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한다. 내가 봐도 참으로 원대한 꿈”이라고 적었다.

△1956년 경기 광주(현 성남시 판교동) 출생
△경동고, 서울대 경영학과
△행정고시 24회
△재정경제부 산업경제과장
△16~18대 국회의원(분당을)
△노동부 장관
△ 대통령실장
△한국정책재단 이사장
△국립한경대 총장
△20대 대통령 당선인 특별고문
△2022년 6월~ 경기교육감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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