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인 탄소 저감을 위해 건물이나 공공시설 등에서 빠져나가는 에너지를 줄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댄포스의 한국 사업을 이끌고 있는 김성엽 댄포스 동북아시아 총괄대표(사단법인 한국지속가능캠퍼스협회 부회장)는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ESG시대, 지속가능한 녹색전환 전략’ 포럼에서 “빌딩 등 도시의 여러 시설에서 에너지 낭비와 불필요한 탄소배출이 이뤄진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가장 낭비가 심한 에너지는 열”이라며 “미국의 경우 열에너지의 65%가 폐열로 빠져나간다”고 말했다. 이어 “친환경 냉매의 사용과 노후한 장비의 효율화, 냉동시스템 폐열 회수 등에만 신경을 써도 탄소 배출량을 확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도시 전체가 에너지 효율화에 나설 필요가 있다”며 댄포스 본사가 자리 잡고 있는 덴마크 쇠네르보르를 벤치마킹 사례로 소개했다. 쇠네르보르는 각국 정부가 탄소중립 목표로 정한 2050년보다 20여 년 앞서 2029년까지 ‘넷 제로’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내건 도시다. 최근 이 도시에서 IEA(국제에너지기구) 콘퍼런스가 열리기도 했다.
김 대표는 “탈탄소 사회 구현을 위한 최우선 과제는 지금 당장 사용하지 않는 에너지를 줄이고 사용한 에너지를 재사용하는 것”이라며 “댄포스코리아는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 대학, 정부 등과 손잡고 한국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댄포스는 유럽을 대표하는 에너지 기업이다. 폐열을 이용한 난방 시스템, 열펌프, 인버터(모터 속도 등을 제어하는 장치) 등을 통해 전기나 열과 같은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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