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예방을 받고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다양한 방식의 실질적 협력 방안을 한미 당국 간 깊이 있게 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집무실에서 옐런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한미 안보 동맹이 정치 군사 안보와 산업 기술 안보를 넘어 경제 금융 안보로 진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옐런 장관과 최근의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그는 "전 세계 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현재 위기는 어느 한 국가만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쉽지 않으며, 국가 간 연대와 협력에 기반을 둔 공동의 노력을 통해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안보 분야에서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점도 밝혔다.
옐런 장관도 이 같은 협력이 한미 관계가 안보 동맹을 넘어 산업 기술 동맹으로 발전해나가는 길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과 옐런 장관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의 글로벌 경제위기로 저소득·취약계층이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으며, 민생위기 극복이 양국 정부의 최대 과제라고 공감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재무장관 회의에서 옐런 장관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고의 팀워크를 발휘해달라"며 "대통령도 관심을 두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윤 대통령과 옐런 장관 사이에서 대북 제재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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