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베스터 스탤론 "록키 저작권 돌려달라"

입력 2022-07-19 17:39   수정 2022-07-20 00:13

영화 ‘록키’의 주연 배우 실베스터 스탤론(76·사진)이 이 영화의 저작권을 요구하고 나섰다.

스탤론은 18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록키’ 저작권을 독점한 영화 제작자 어윈 윙클러를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자기 몫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그것(‘록키’ 저작권)은 내 영혼을 갉아먹는 고통스러운 주제”라며 “내 아이들에게 ‘록키’와 관련한 무언가를 남겨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자 윙클러를 사악한 뱀으로 묘사한 그림을 올리면서 “윙클러가 47년 넘게 ‘록키’를 지배했다. 당신 아이에게만 (저작권을) 물려주기 전에 최소한 조금이라도 내 권리의 남은 부분을 돌려받고 싶다”고 말했다. 1976년 개봉한 영화 ‘록키’는 스탤론을 할리우드 스타로 키워낸 출세작이다. 스탤론은 이 영화의 각본을 직접 썼고 주연을 맡았다. 하지만 스탤론은 자신의 창작물인 ‘록키’에 대해 어떠한 상업적인 권한도 갖고 있지 않다고 연예 전문 매체 데드라인은 전했다.

스탤론이 영화 제작 당시 저작권을 명시한 계약을 맺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과거에도 ‘록키’ 저작권 문제에 대한 좌절감을 털어놓은 바 있다. 2019년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록키’를 만들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소유권을 갖고 싶다고 몇 차례 얘기했지만, ‘넌 돈(출연료)을 받았다’는 말로 대화는 끝났다”고 토로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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