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추석 선물세트 예약 돌입…'5만원 미만 상품' 늘었다

입력 2022-07-20 15:58   수정 2022-07-20 15:59

대형마트 업계가 예년보다 이른 추석(9월10일)을 앞두고 오는 21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에 들어간다. 올해 추석 선물세트는 최근의 고물가 추세를 감안해 '실속'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에 초점을 맞춘 상품이 많이 나온 게 특징이다. 지난해보다 5만원 미만 선물세트 비중이 늘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대형마트 3사는 내일(21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42일간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한다.

이마트는 ‘고객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목표로 내걸고 5만원 미만 선물세트인 ‘리미티드 딜’을 작년 추석 때 4종에서 올해 11종으로 늘렸다. 리미티드 딜은 기존 선물세트보다 가격을 최대 40%가량 낮춘 것. 물량을 대량 매입하고 사전에 재고를 비축해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는 세트다. 예년에 신선식품 위주였지만 올해는 가공식품까지 다양화했다.

롯데마트는 같은 기간 한우·과일 등 신선식품 192종과 통조림·식용유 등 가공식품 206종, 건강기능식품 54종 등 총 800여개의 추석 선물세트를 사전예약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5만원 미만 가성비 선물세트를 지난해 추석 때보다 10%가량 늘렸다. 10만원 미만 갈비 선물세트와 3만원 미만 사과·배 선물세트 등을 내놨다.


홈플러스도 지난해 추석 사전예약 때보다 약 20% 많은 585종의 선물세트를 내놨다. 3만원대 이하 선물세트가 작년 추석 때보다 27% 늘어났다. 5만원 미만의 가성비 우수한 선물세트가 사전예약 상품 중 72%를 차지한다고 홈플러스는 소개했다. 4만원 미만 샤인머스캣 메론 세트, 5만원 미만의 사과·배 세트가 대표적이다.

올해 대형마트의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기간은 42일로 지난해 추석 당시(33일)보다 9일 늘었다. 역대 명절 사전예약 판매 기간 중 최장기다. 이는 최근 전체 명절 선물세트의 사전예약 판매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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