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40대 여성이 극단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자기 직장 관계자 100여명이 대화상대로 있는 단톡방에 올린 뒤 실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부여경찰서 등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오전 9시40분께 자신이 매니저로 근무하는 여성복 판매점 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이에 앞선 오전 8시께 직장 관계자 100여명이 대화상대로 있는 단톡방에 동료 매니저 3명 등을 특정해 이들의 행태를 비난하는 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글은 동료 매니저 3명 등을 겨냥해 비난하다가 점차 '너희들 소원대로' 등의 극단 선택을 암시하는 방향으로 마무리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의류 쇼핑몰 내 한 여성복 판매점에서 매니저로 일하면서 다른 여성복 판매점 매니저들과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혐의점은 없다"면서 "자세한 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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