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창업자 및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경제가 장기적으로 안정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에게 “패닉에 빠지지 말라”고 조언했다.
20일(현지시간) 래리 핑크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말 견딜 수 없다면 (주식을) 팔아라”면서도 “우리는 이런 상황을 봐 왔고, 인플레이션은 시간이 지나면 잦아든다”고 말했다. 핑크 CEO는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을 디플레이션의 신호로 꼽았다.
장기투자의 관점에서는 현재 시장이 걱정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고도 진단했다. 그는 “인플레이션과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의 변수가 있지만 장기투자자들에게는 ‘늘 있는 일’”이라며 “엄청난 변수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침체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경기 침체의 우려가 물론 있지만 미국의 재정적 기반이 여전히 견고한 만큼 완만한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내가 이 일을 처음 시작할 때 인플레이션 수준은 훨씬 더 심했고, 미국은 더 많은 문제들을 안고 있었다”며 “우리는 이번에도 상황을 잘 헤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는 기업들의 실적 호조로 0.59% 올랐다. 2분기 실적을 방어한 넷플릭스(7.35%)를 비롯해 기술주들이 반등하면서 증시가 바닥을 쳤다는 분석도 나오기 시작했다.
센티먼트레이더 창업자이자 최고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제이슨 고퍼트는 최근 S&P500에서 약세장이 끝났다는 신호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위터에 “S&P500지수가 최근 1년 내 최저가를 기록한 후 30일 내 3거래일 중 2거래일 동안 거래량의 85%가 상승세면 S&P500지수는 향후 1년 뒤 100% 오른다”며 “단기 손실은 있을 수 있지만, 장기 수익률은 중간값 기준 23%으로 1940년 이후 이런 일이 24차례 있었다”고 설명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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