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는 3000억원 규모의 원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신종자본증권은 평소엔 채권으로 분류되다가 발행사가 어려워지면 주식으로 바뀌는 증권이다. 금융사들은 자기자본비율(BIS) 규제를 충족하기 위해 자본 확충 방편으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늘리고 있다.
우리금융이 이번에 발행하는 채권은 5년 후 중도상환(콜옵션)이 가능한 영구채다. 발행 금리는 연 4.99%이며, 발행일은 오는 28일이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의 BIS비율은 약 15bp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은 당초 신고 금액(2100억원)보다 많은 수요가 몰려 이사회에서 승인받은 3000억원까지 증액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최근 장기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등 발행 시장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발행 타이밍을 적기에 선택해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다"며 "하반기에는 경기 침체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와 손실 흡수능력을 지속해서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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