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21일 올해 2분기 경영 실적 발표 이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전무는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자동차 시장은 금리 인상 속 공급 리스크가 심화돼 전년비 18%가 감소했다"면서도 "픽업을 포함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종 수요는 더 증가하고 있고 가솔린 가격 급등으로 친환경차 성장세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 전무는 이어 "싼타크루즈, 투싼, 싼타페에 대한 안정적 수요를 바탕으로 SUV 판매 비중이 75%를 초과했다. 이는 전년비 15%포인트 증가한 수치"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는 10월부터는 미국 알라바마 공장에서 싼타페 HEV 등을 생산해 친환경차 수요에 대응하도록 준비중"이라며 "아이오닉5에 이어 아이오닉6, 아이오닉 7 판매를 준비하고 제네시스 EV 신규라인업도 투입해 미국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했다.
구 전무는 "배터리 원자재 가격 상승 속에서 현대차 포함 주요 전기차 업체가 상반기 전기차 차량 가격을 인상했고 그 결과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수익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하반기에도 물가 상승,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 구매력 감소나 금리 인상으로 인한 할부 이자 부담으로 자동차 수요 위축이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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