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플루언서 카일리 제너(24)가 차로 40분 걸리는 거리를 전용기로 이동했다가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각) 미국의 연예매체에 따르면 제너는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남편인 래퍼 트래비스 스콧과 함께 각자의 전용기 앞에 선 사진을 공개했다.
제너는 해당 사진을 올리며 "내 거 탈까, 네 거 탈까?"라는 글을 적었다. 이후 유명인 전용기 비행경로를 공개하는 트위터 계정에는 제너가 탄 전용기 경로가 올라왔다.
경로에 따르면 제너는 전용기로 캘리포니아 카마릴로에서 반 누이스까지 약 64㎞를 비행했다. 비행시간은 3분, 차로는 약 40분이 걸리는 거리였다.
제너의 비행시간은 이후 총 17분이 걸린 것으로 수정됐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환경 파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또 제너는 최근 15분 미만의 비행을 여러 차례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차로 40분 거리는 너무했다", "바쁜 일이 있는 거면 몰라도 3분 비행은 너무했다", "환경오염 관련 세금을 걷어야 한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차 없는 사람들이 너희한테 환경파괴니까 걸어 다니라고 하면 걸어 다닐 거냐", "돈 있는 사람들 돈 쓰는 거 가지고 욕하지 말라 저 사람들이 돈 써야 경제 돌아간다", "본인 돈 본인이 막 쓰겠다는데 뭐라 할 수 있나"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할리우드 스타 킴 카다시안의 이복동생이자 모델 켄달 제너의 친동생인 카일리 제너는 포브스 선정 '2022 자수성가 여성 갑부 100인' 중 최연소로 41위에 선정됐다.
제너는 자신의 이름을 딴 '카일리 코스메틱'을 론칭해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한편 '유럽운송환경연합'에 따르면, 개인 전용기는 2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할 수 있다. 단 1%의 사람들이 전 세계 항공 배출량의 50%를 유발한다는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 전용기는 상업용 항공기(승객당)보다 5~14배 더 오염되고 기차보다 50배 더 오염된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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