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천장' 깬 美 한인 여성, 뉴욕경찰 경정 진급

입력 2022-07-21 17:12   수정 2022-07-21 23:32

미국 뉴욕경찰(NYPD)에서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경정급(Deputy Inspector) 진급자가 탄생했다.

미주한국일보와 미주중앙일보는 21일 NYPD 발표를 인용해 ‘맨해튼 보로 남부 감찰부’를 이끄는 허정윤 경감(Captain)이 이날 경정으로 승진했다고 전했다.

진급식은 퀸스칼리지포인트에 있는 폴리스 아카데미에서 열릴 예정이다. 허 신임 경정은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NYPD의 높은 ‘유리천장’을 뚫은 것 같아 기쁘다”며 “경찰 고위직에 오르는 한인이 더 많이 배출되기를 기대하며, 한인 경찰들의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인이 경정급에 오른 것은 1845년 설립된 NYPD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NYPD는 3만6000여 명의 경찰관과 1만9000여 명의 민간 직원을 거느린, 미국에서 가장 크고 가장 오래된 경찰 조직이다. 그동안 경감까지는 허씨를 포함해 빌리 윤(2009년), 찰리 김(2018년), 김환준(2019년) 등 4명이 진급했다. NYPD 계급 가운데 경감까지는 시험을 통해 진급할 수 있지만, 경정부터는 지명을 받아야 승진할 수 있다.

허 신임 경정은 1998년 NYPD의 한인 첫 여성 경관으로 임용됐다. 이후 2003년 Sergeant, 2011년 Lieutenant, 2016년 Captain으로 승진했다. 그는 맨해튼과 퀸스 등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경찰서에서 수석행정관, 감찰부 부장 등 한인 경관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써왔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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