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커지는 금리 부담…서울 집 살 사람이 없다

입력 2022-07-22 08:48   수정 2022-07-22 08:49


서울에서 아파트 매수심리가 점점 위축되고 있다.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이자 부담이 커진 탓이다.

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셋째 주(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5.7로 지난주(86.4)보다 0.7포인트 내렸다. 지난 5월9일(91) 이후 11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지수가 기준선 100을 밑돌면 시장에서 집을 매수하려는 수요보다 매도하려는 수요가 많단 뜻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거래도 얼어붙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서울 아파트 매매 신고 건수는 이날 현재까지 199건이다. 6월 1051건, 5월 1737건 등 매월 거래 건수가 줄어들고 있다.


매수 심리 악화로 매물도 쌓여있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지역 아파트 매물은 이날 기준 총 6만3889건이다. 한 달 전 6만5261건보다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많은 수준이다.

전세수급지수도 악화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92.5로 지난주(94)보다 1.5포인트 낮아졌다. 세입자보다 세를 내놓은 집주인이 많단 의미다. 금리가 오르면서 2년 전보다 오른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돌리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세 물건이 쌓이고 있다.

매매와 전세수급지수가 악화한 것은 집값이 최근 수년간 급격하게 오르면서 고점이라는 인식이 퍼진 상황에서 기준금리가 급격하게 상승, 이자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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