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유전체 빅데이터 전문기업 지놈인사이트는 세계 최대 유전체 분석장비 기업 일루미나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지놈인사이트는 전날 일루미나 코리아와 협약식을 체결했다. 양사는 전장유전체시퀀싱(WGS) 기술을 활용하고 ‘암 WGS 분석 플랫폼’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2020년 설립된 지놈인사이트는 전장유전체 해석 능력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초고속 정밀의료 플랫폼을 개발하는 바이오벤처다. 주영석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와 의사과학자인 이정석 박사가 창업했다.
전장유전체 분석은 30억쌍의 인간 디옥시리보핵산(DNA) 염기서열을 전부 읽고 해석하는 기술이다. 유전체의 1%만 선별적으로 검사하던 기존 패널 검사와 달리 구조 변이, 복제수 변이 등을 한 번의 검사로 분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난치성 암·희귀질환 맞춤 진단과 표적 치료 등 총체적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그레첸 웨이트만 일루미나 아태 지역 대표는 “WGS는 개인맞춤 의학 시대에 발맞춰 새로운 암 유전자 검사의 이상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며 “의료진이 방대한 양의 유전체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해서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해내는 과정에 어려움이 있어, 그간 널리 사용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주영석 지놈인사이트 대표는 “일루미나와의 협력으로 고도화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통해 의미 있는 해석 결과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WGS 기반 정밀의학이 이제 암 치료 현장에 쓰일 준비가 된 것”이라고 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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