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조7208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수치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32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늘었다.
신한금융의 실적은 이자이익이 이끌었다.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3% 늘어난 5조1317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순이자이익은 2조6441억원으로 1년 전보다 6.3%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확대됐다. 2분기 기준 신한금융그룹과 신한은행의 NIM은 각각 1.98%, 1.63%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1분기 1.89%, 1.51%보다 0.09%포인트, 0.12%포인트 각각 오른 수치다.
신한금융의 2분기 비(非)이자이익은 85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1조84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줄었다. 주식 거래 대금 감소로 증권 수탁 수수료가 줄어든 것에 더해 금리 상승에 따라 유가증권 관련 매매·평가 이익이 축소된 영향이란 게 신한금융 측 설명이다.
신한금융은 올해 2분기 코로나·경기 대응 충당금 2245억원을 추가로 적립했다. 이에 따른 상반기 관련 충당금 규모는 299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59% 증가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신한은행의 2분기 순이익이 8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 늘었다. 신한카드의 2분기 순이익은 2368억원으로 1년 전보다 18.9% 증가했다. 반면 주식시장 투자 열기가 사그라들면서 신한금융투자의 순이익은 846억원으로 같은 기간 45.3% 감소했다. 신한라이프의 순이익도 12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줄었다.
신한금융은 올해 2분기에도 분기 배당에 나설 예정이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주주환원 예측 가능성을 키우기 위해 지난해부터 분기 배당 정책을 정례화했다"며 "2분기에도 분기 배당을 할 계획인데, 배당액 등은 8월 이사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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