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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교과)를 반영하는 곳 중 반영 비율은 대학별로 작게는 10%에서 많게는 60%에 이른다. 홍익대, 홍익대(세종), 숙명여대, 서강대 등이 10%로 작은 편이다. 중앙대, 경희대, 서울여대 등 9개 대학은 내신을 20% 반영하고, 이화여대, 서울시립대, 한국외국어대, 세종대 등 18개 대학은 내신 반영 비중이 30%로 더 높다. 숭실대, 가천대(글로벌, 메디컬) 등 6개 대학은 내신을 40% 반영하고, 서경대는 내신 반영 비중이 60%로 가장 높다.
학생부(교과)를 반영하는 대부분 대학에서 전형 총점 100점 환산 기준으로 내신 1등급과 5등급 사이 격차는 5점 내로 크게 벌어지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내신을 정량적으로 반영하는 37개 대학 중 33개 대학에서 내신 1~5등급 격차는 5점 내를 기록했다. 이처럼 대부분 논술전형에서 내신 격차에 따른 부담은 크지 않은 편이다.
대입정보포털 ‘어디가’ 및 각 대학이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2022학년도 논술전형 합격생의 내신 등급 70%컷을 살펴보면, 많은 대학이 3~4등급 대에 집중돼 있다. 인문계 학과 기준으로 동국대 3.28등급, 부산대 3.60등급, 숙명여대 3.98등급, 세종대 4.51등급, 서강대 4.55등급, 인하대 4.83등급 등의 분포를 보였다. 자연계 학과 기준으로는 동국대 3.27등급, 가천대(글로벌) 3.65등급, 숙명여대 3.95등급, 서강대 4.05등급, 단국대(죽전) 4.78등급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숭실대(8점), 경기대(서울, 경기, 5.6점), 이화여대(5.4점) 등 4개 대학은 내신 1~5등급 점수 차가 5점 이상을 나타냈다. 숭실대를 더 자세히 분석해보면, 내신 1등급과의 격차가 각 등급마다 2점씩 벌어져 내신 4등급에 이르면 100점 기준으로 6점까지 떨어진다. 5등급에선 8점, 6등급에선 12점까지 벌어진다. 내신이 낮은 학생들은 내신 상위권과 경쟁해 그만큼 격차를 줄이려면 논술에서 점수를 더 획득해야 한다. 내신 4등급에서 1등급과 벌어진 6점은 논술 점수 총점 60점의 10%(논술60+학생부(교과)40)에 해당하는 점수다. 이처럼 내신 등급 간 점수 차가 큰 대학은 논술에서 극복해야 하는 점수 부담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이화여대도 이 같은 격차를 입시 결과로 확인할 수 있다. 2022학년도 이화여대 논술전형 합격생의 내신 평균 등급은 인문 2.39등급, 자연 2.17등급으로 논술 시행 대학 중 가장 높았다. 이들 대학은 내신의 영향력이 만만치 않다고 할 수 있다. 내신이 5등급 이하로 매우 낮은 학생이라면 본인의 논술 실력을 감안해 지원 여부를 꼼꼼히 점검해봐야 한다.
실제로 2022학년도 경희대 논술전형의 수능 최저 충족률은 최저 18.8%(한의예과(인문))에서 최고 61.8%(약학과)를 기록했다. 한의예과(인문)의 경우 지원자의 80% 이상이 수능 최저를 충족하지 못해 불합격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수능 최저를 충족한 학생끼리 경쟁하는 실질 경쟁률은 겉으로 보이는 명목 경쟁률 대비 크게는 5분의 1 이하까지 하락하기도 한다. 수능 최저를 요구하는 곳에서는 이와 비슷한 상황이 매해 반복된다. 이는 곧 수능 최저를 충족하면 합격 가능성을 그만큼 높일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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