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친구와 한 침대까지…순수한 남사친·여사친 가능할까?

입력 2022-07-24 08:54   수정 2022-07-24 08:55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예능프로그램 '돌싱글즈3'에서 한 남성 출연자는 호감이 있는 여성 출연자가 '남사친'이 많다는 사실에 "마음이 초기화됐다"고 말했다. 이전 시즌에서도 이성친구 관련 문제는 출연진들의 관계를 변화시키는 갈등 요소가 되곤 했다.

방송 이후 온라인에서는 '내 연인의 이성친구를 어디까지 허용할 수 있느냐'는 주제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더 나아가 연인으로 발전할 가능성 없이 순수하게 '남사친', '여사친'이라는 게 존재할 수 있느냐고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었다.

의견이 분분한 주제인 만큼, 이를 직접 예능 소재로 활용한 프로그램 '나대지마 심장아'도 등장했다. 친구 사이인 남녀가 10일 동안 한 방에서 생활하면서 이성 간 순수한 우정이 존재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한 방에, 한 침대까지 쓰는 파격적인 룰 안에서 방송은 이들의 미세한 관계 변화를 쫓는다. MC 라인업에도 연예계 대표 '남사친', '여사친'으로 유명한 딘딘, 조현영이 이름을 올렸다.


그렇다면 실제로 이성친구는 연인 관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까.

한 결혼정보회사가 미혼남녀 300명(남성 150명, 여성 150명)을 대상으로 '연인의 이성 친구'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 응답자의 43.3%와 여성 응답자의 54%가 "연애 중에 상대방의 이성 친구 문제로 갈등을 겪었다"고 답했다.

갈등의 이유로는 '남녀 간은 친구가 될 수 없어서'라는 답이 남녀 모두(남 49.2%·여 37.9%) 가장 많았다. 이어 '나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서'(남 10.8%·여 29.3%), '질투가 나서'(남 15.4%·여 15.5%) 순이었다.

연인의 이성 친구 중 최악의 유형으로는 남녀 답변에 차이가 났다. 남성은 '자주 보는 술친구'(56%)를 가장 경계했으며, 여성은 '어릴 적 잠깐 사귀었던 친구'(40%)를 1위로 택했다. 이어 남성 응답자는 '어릴 적 잠깐 사귀었던 친구'(24%)와 '나보다 잘난 친구'(6.7%) 순이었고, 여성은 '자주 보는 술친구'(38.7%), '가까이 사는 동네 친구'(8.7%) 순으로 답했다.

미혼남녀 222명(남 107명, 여 115명)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설문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응답자 10명 중 7명이 연인의 이성친구가 신경 쓰인다고 답한 것. 연인 사이에서 가장 많이 다투는 문제 1위로도 이성친구가 꼽혔다.

'연인의 남사친·여사친 허용 가능 범위'에 대해서는 '식사 및 카페'(42.8%)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으나, 2위가 '둘이서 함께 하는 모든 행동 불가능'(40.5%)이었다. 이어 '영화·공연 관람'(9.5%), '음주'(5.4%), '여행'(1.8%) 순으로 나타났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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