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출근하던 여성을 목 졸라 기절시키고 달아난 2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A(22·남)씨를 구속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1일 오전 5시 10분께 고양시 덕양구의 한 거리에서 출근하는 여성 B씨의 뒤를 따라가 목을 조른 혐의를 받는다.
정신을 차린 B씨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폐쇄회로(CC)TV 조사 등을 통해 A씨를 추적해 같은 날 오후 2시께 주거지에서 검거했다.
당시 A씨는 우울증 등으로 처방받은 약물을 다량으로 복용해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경찰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A씨가 일단 병원에서 치료를 받도록 한 뒤 지난 13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구속했다.
초기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며 범행을 부인했다. 그러다 "혼자 죽는 것이 억울해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상해 혐의로 조사하다가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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