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태양광·전기차 이어 이번엔 게임株 달릴 채비

입력 2022-07-24 17:21   수정 2022-07-25 00:24


중국 게임주가 급등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태양광·전기차 등에 이어 이번에는 게임 부양책을 들고 나오면서다. 중국은 경쟁력 있는 게임업체의 해외 수출을 돕기 위해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세제 지원을 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가 ‘문화 콘텐츠 무역기업 고도화 발전 방안’을 발표한 직후인 지난 21일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돼 있는 중국 게임업체 넷이즈 주가는 6.16% 급등했다. 넷이즈는 올 1분기에만 매출 235억위안(약 4조4633억원), 영업이익 55억위안(약 1조원)을 기록한 대형 게임업체다. 규모에 비해 해외 진출작이 적어 이번 해외 수출 진흥 정책의 최대 수혜주 중 하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 게임·동영상업체 빌리빌리 주가 역시 나스닥에서 6.43% 올랐다. 15개가 넘는 게임을 유통하고 있는 회사지만, 넷이즈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인지도가 아직 높지 않다.

중국 정부의 문화 콘텐츠 무역기업 고도화 발전 방안에는 온라인 게임, 문화 미디어, 애니메이션 등에 대한 수출 지원책이 담겼다. 미디어 콘텐츠나 애니메이션에 비해 경쟁력이 입증된 게임산업에 지원이 집중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중국 상무부는 특히 ‘온라인 게임 심사 프로세스 최적화’를 강조했다. 중국 게임산업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히는 정부의 승인·심사 관련 규제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있다.

중국은 그동안 공산당의 가치와 맞지 않다는 이유 등으로 수많은 게임에 대해 허가증인 ‘판호’를 발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정책을 기점으로 판호 발급 수나 범위가 훨씬 넓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한국 게임업체들에는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올해 상반기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던 한국 게임업체들은 현재 하반기 신작 출시 기대감에 반등하고 있다. 하지만 수출 진흥책을 계기로 중국 게임의 국내 진출이 더욱 활성화된다면 국내 업체들의 실적은 기대 이하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미 ‘원신’ 등 중국 게임들은 국내에서 흥행을 거두며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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