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오는 28일 500억원 규모의 서울사랑상품권을 추가 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상품권은 서울 25개 자치 구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서울시 지역화폐다. 시에 등록된 가맹점(식당 학원 카페 등) 28만여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7% 할인된 금액으로 상품권을 구입할 수 있어 시민들이 큰 관심을 나타냈다. 지난 14일 발행된 1차 상품권(250억원 규모)은 판매 시작 1시간여 만에 완판됐다. 대기 인원은 10분 만에 15만 명에 달했고, 대기 시간은 50시간 가까이 치솟았다. 1차 발행 상품권을 구매한 소비자는 6만4650명이고, 평균 구매금액은 약 38만7000원이었다.
이번 2차 상품권 발행 규모는 500억원이다. 서울페이플러스앱에서 1인당 월 4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다. 보유 한도는 100만원이다. 1만원 단위로 7%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다. 미사용 상품권은 기간에 상관없이 환불 가능하며 일부 사용한 상품권은 60% 이상 소진 시 잔액을 환불받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치솟는 장바구니 물가로 인한 시민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더 많은 시민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발행금액을 25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두 배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2차 상품권은 접속자가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250억원씩 나눠 발행한다. 주민등록번호 둘째 자리(출생연도)가 홀수인 구매자는 28일 오전 10시~오후 2시, 짝수인 구매자는 같은 날 오후 2~6시에 상품권을 살 수 있다. 오후 6시 이후에도 판매 가능한 상품권이 남았다면 홀·짝수에 관계없이 누구나 구매할 수 있다. 서버 용량을 두 배 이상 증설해 동시 거래 처리량도 초당 200건에서 1000건으로 다섯 배로 늘렸다.
비행기 모드 설정 시 대기 순번을 건너뛰고 바로 접속되는 편법 문제도 해결했다. 발행 당일 안정적 운영을 위해 서울페이플러스 회원가입과 가맹점 찾기는 발행 시작 30분 전부터 2시간 동안 중단된다. 시는 상품권 발행 전일까지 미리 회원가입을 할 것을 당부했다.
서울신용보증재단에 따르면 상품권 5435억원어치 발행 시 1조3903억원의 경기 부양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만 개 가맹점은 연간 42억원의 카드수수료를 줄일 수 있다. 시는 자치구 내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한 10% 할인 서울사랑상품권을 9월 초 3670억원 규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장강호 기자 callm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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