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우려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회전율이 6%대까지 떨어졌다. 상장주식 회전율도 한 자리수로 떨어지는 등 ‘거래절벽’이 현실화됐다는 우려가 나온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7월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회전율은 6.46%로 집계됐다. 지난달에는 9.17%였으나 이달 들어 급격히 감소했다. 시가총액 회전율이 6%대까지 내려온 것은 2019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시가총액 회전율은 기간 내 거래대금을 평균 시가총액으로 나눈 값이다. 회전율이 낮을수록 거래가 활발하지 않다는 의미다.
시가총액 회전율은 코로나19 사태로 유동성 장세가 시작된 2020년 2월부터 10%를 넘겼다. 지난해 1월 24.87%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미국발 긴축 우려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10%대까지 줄어들었다. 또 다른 회전율 지표인 상장주식 회전율도 이달 9.97%로 전달(19.31%) 대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상장주식 회전율은 일정기간 거래량을 평균 상장주식수로 나눈 것이다.
‘동학개미’가 경기침체 우려로 대거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간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유가증권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이달 기준 7조144억원으로 2020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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