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에 마이크 잡는 참모진…윤 대통령 '지지율 방어' 나섰다

입력 2022-07-25 17:31   수정 2022-07-26 01:10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8월 국회의장단과의 만찬 회동을 추진한다. 수석비서관들에게는 매일 한 명씩 내려가 언론에 정책 추진 상황 등을 전달하라고 지시했다. 30%대에서 답보하는 지지율을 반등시키기 위해 국회 및 언론계와 소통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25일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수석비서관회의 내용을 전달했다. 강 대변인은 “국회 일정을 먼저 감안해야 하고 국회 쪽과 충분히 논의해야 할 것 같다”며 “8월 중 만남의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도 국회의장단과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자리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박병석 당시 국회의장을 비롯한 전반기 의장단을 만났지만 후반기 국회의장단을 만난 적은 없다.

언론 소통도 강화한다. 앞으로 요일마다 다른 수석비서관이 기자실을 방문해 현안과 정책 진행 상황 등을 브리핑할 계획이다. 이날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전날에는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브리핑룸을 방문해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했다. 이는 “장관·수석들이 직접 나서 우리 정부가 무엇을 하는지 설명하라”는 윤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조치다.

윤 대통령이 국회와 언론에 ‘소통’ 메시지를 내놓는 것은 30%대 초반에 갇혀 있는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으로 해석된다. 리얼미터가 지난 18~22일 성인남녀 25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33.3%, 부정 평가는 63.4%를 기록했다. 전주보다 긍정 평가는 0.1%포인트 낮아지고 부정 평가는 0.1%포인트 올라갔다.

리얼미터 기준 대통령 지지율은 3주 연속 30%대를 유지하고 있다. 11일 공개한 조사 결과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율이 37%, 18일 공개 조사에서는 33.2%로 집계됐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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