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운전자 10명 중 3명 "향후 신차 구입 때 온라인으로 사겠다"

입력 2022-07-26 15:12   수정 2022-07-2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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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차주 10명 중 3명은 향후 신차를 구매할 때 온라인으로 살 계획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해소로 예전처럼 오프라인 매장을 찾아 대면 구매가 자유로워졌지만, 온라인을 통해 편리하게 구매하고 싶다는 응답이 예상보다 높았다.

이는 한국경제신문이 리서치기업 엠브레인과 함께 수입차 운전자 1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2022년 상반기 한경 수입차서비스지수(KICSI)’ 결과다. 수입차 차주 중 온라인으로 신차를 구매할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30.8%에 달했다. 온라인으로 차량을 구매하지 않겠다는 답은 36.7%였다. 대면 구매를 선호하는 답이 더 많았지만, 온라인 구매 선호도도 만만치 않았다. BMW, 벤츠 등 수입차 브랜드들이 온라인 구매 방식을 개선하면서 구매 신뢰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으로 신차 구매를 꺼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34.7%는 ‘구매 차량이 문제없는 차량이라는 신뢰가 가지 않아서’라고 답했다. ‘온라인 계약 과정이 불안할 것 같아서’라는 답은 19.1%, ‘계약 외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을 것 같다’는 답은 13.9%였다.

수입차 차주들에게 수입차 구매 방식별 신뢰도를 묻자 신차 구매 방식을 신뢰한다는 답이 94.2%로 압도적이었다. 인증 중고차 구매는 51.8%가, 일반 중고차 구매는 19.2%가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일반 중고차 구매 신뢰도는 2021년 하반기(20.8%)보다 1%포인트 넘게 감소했다. 완성차 업체가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잇따라 밝히면서 시장 분위기가 믿을 수 있는 중고차를 사겠다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는 방증이다.

전기차 구매 수요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3년 내 전기차를 구매하겠다는 차주는 19.5%, 5년 내 구매 의사를 밝힌 응답자는 26.9%였다. 5년 내 자신의 차를 전기차로 바꾸겠다는 차주가 46.4%로 절반에 육박한 것이다. 전기차 구매 계획이 없는 사람은 4.3%에 불과해 전기차 인기를 실감케 했다. 수입차 브랜드들이 ‘전기차 전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데다 상품성 있는 차종이 잇따라 출시되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기차를 출시했을 때 기대되는 브랜드로 테슬라(22.1%)가 1위로 선정됐다. 메르세데스벤츠(16.6%) BMW(8.7%) 현대자동차(8.2%) 볼보자동차(7.2%) 포르쉐(6.9%) 아우디(4.6%) 렉서스(3.4%) 폭스바겐(3.1%) 등이 뒤를 이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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