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hankyung.com/photo/202207/AA.30750095.1.jpg)
지상부를 녹지와 보행로로 확보하는 대신 지하는 차량이 다니는 도로교통체계로 구축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용산 지하에 서울 교통의 심장 역할을 해줄 인터체인지 격의 ‘링킹 파크’ 구상을 밝힌 바 있다. 간선도로 혼잡 구간을 지하도로화한 뒤 용산민족공원 지하에서 모이고 분산되는 교통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강변북로, 한강대로, 청파로 등 주요 간선도로와 경부고속도로까지 직접 연결된다.
지하도로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은 오 시장의 전 임기 때인 2010년 착공을 시작한 서울서부간선 지하도로를 보면 된다. 11년 만인 지난해 8월 개통해 운영 중이다.
용산역의 철도 허브 기능도 크게 강화된다. 현재 5개 노선(경부선, 호남선, 서울지하철 1·4호선, 경의중앙선)에 이어 3개 노선(GTX-B, 수색~광명 고속철도, 신분당선)이 추가돼 총 8개 철도노선 환승체계가 구축된다.
공중까지도 활용한다. 2025년 UAM 기체상용화에 맞춰 김포공항과 용산국제업무지구를 바로 잇는 시범노선을 운영할 예정이다. 향후 인천공항, 잠실, 수서 등 서울시내 주요 거점을 용산과 연결하는 UAM 노선을 완성할 계획이다. 비행기를 타고 인천·김포공항에서 내려 UAM을 타고 용산에 도착한 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나 지하철로 환승 이동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지상·지하·공중은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신호등 없이 건널 수 있는 ‘입체 보행네트워크’를 통해 건물과 건물 사이는 다리(브리지)를 통해 건너갈 수 있고 용산역까지 걸어서 갈 수 있다. 지하 보행로는 지하광장과 용산역, 용산공원을 연결한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