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만원 vs 4048만원…남북한 국민소득 더 벌어졌다 [조미현의 외환·금융 워치]

입력 2022-07-27 12:00   수정 2022-07-27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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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북한의 1인당 국민소득이 142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4048만2000원으로, 남북한 격차는 전년보다 더욱 확대됐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북한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전년보다 3.2%(4만4000원) 늘어난 142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의 1960년대 수준이다.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1963년 149만원이었다.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전년보다 7.2%(271만6000원) 오른 4048만2000원을 기록했다. 북한의 1인당 국민소득은 한국의 3.5% 수준으로, 남북한의 격차는 28.4배에 달했다. 지난 2020년(27.4배)보다 차이가 더 벌어진 것이다.

국민이 벌어들인 전체 소득을 뜻하는 국민총소득(명목 GNI)은 격차가 더욱 컸다. 지난해 북한의 명목 GNI는 36조3000억원으로, 한국(2049조7000억원)의 58분의 1(1.7%) 수준에 그쳤다.


북한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0.1%로,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농림어업, 전기가스수도사업, 건설업이 증가했지만, 광공업, 서비스업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017년(-3.5%), 2018년(-4.1%)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2019년 0.4% 플러스 전환했다. 이후 2020년(-4.5%)부터 다시 마이너스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실질 GDP는 31조4100억원으로, 2020년(31조4300억원)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물가 상승분까지 반영한 명목 GDP는 35조890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8년(35조6700억원) 수준으로 후퇴한 것이다.

북한의 지난해 대외교역 규모는 7억1000만달러로 전년(8억6000만달러)에 비해 17.3% 감소했다. 한은은 북한 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영향으로 분석했다. 수출은 이 기간 8.2% 줄어든 8000만달러, 수입은 18.4% 감소한 6억3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남북한 교역규모의 격차도 더욱 커졌다. 한국의 지난해 교역규모는 1조2595억달러로, 북한의 1765.6배에 달했다. 전년(1135.8배)보다 차이가 확대됐다. 한국의 수출 규모는 6444억달러를 기록하면서 북한보다 7862.1배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에는 남북한 수출 규모 차이가 5739.1배였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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