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22년 2분기에 매출 6514억원, 영업이익 1697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상반기 매출은 1조1627억원, 영업이익은 3461억원이었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을 제외한 삼성바이오로직스 개별 기준 상반기 매출도 1조150억원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2019년 이후 3년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개별 기준 상반기 연평균 매출 증가율(CAGR)은 78.8%에 달한다고 했다.
회사는 지난 4월 바이오젠으로부터 에피스 지분을 전량 인수함에 따라 에피스를 연결 대상 자회사로 편입했다. 인수 이후 시점부터 에피스의 손익을 합산해 연결 기준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분기 별도 기준으로 매출 5037억원, 영업이익 171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분기 정기 보수에 따른 영향이 반영됐으나, 3공장 가동률 및 환율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2%, 영업이익은 3.2% 증가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분기에 매출 2328억원, 영업이익 585억원을 냈다.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에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판매량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2%, 영업이익은 95.7%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생산능력 1위인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에, 에피스 인수로 연구개발 역량을 더해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했다.
CMO 부문은 2022년 상반기 기준 누적 수주 73건을 기록했으며, 4공장 선(先)수주 활동을 통해 5개사와 7개 제품의 계약을 체결했다. CDO(위탁개발) 부문도 누적 수주 95건을 기록했다. 상반기에는 얀센, 미국 머크(MSD), GSK, 일라이 릴리, 노바티스 등 대형 제약사들과 잇따라 계약을 체결했다. 누적 수주 총액은 79억달러였다.
현재 모든 공장(1~3 공장)이 완전가동 중이며, 4공장은 오는 10월 부분 가동을 목표로 차질없이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4공장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CMO 생산량의 30%를 차지하게 된다.
지난 18일에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 송도에 추가로 10만8000평 규모의 제 2바이오캠퍼스 건립을 위한 토지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1위 CDMO 기업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는 것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까지 6종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상업화에 성공했다. 4종의 후속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품목허가 심사(SB12) 및 임상 완료(SB15), 임상 3상(SB16, SB17) 단계를 진행함으로써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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