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창문 인분 테러…CCTV 없어 범인 잡지 못해

입력 2022-07-27 18:36   수정 2022-07-27 18:37


아파트에서 음식물 쓰레기, 인분 등을 투척하는 이웃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다는 사연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 글에 따르면 임대아파트 1층에 거주한 지 1년 차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남편 직장 때문에 처음 와보는 지역으로 임대아파트를 신청해 당첨됐고 거주한 지 1년이 조금 넘었다”라며 이사 온 지 몇 개월 뒤부터 화단에 휴지와 쓰레기들이 많이 버려졌다고 말했다.

A씨는 “1층에 살아서 쓰레기가 잘 보이고 화단도 바로 앞”이라면서도 “청소하시는 분들이 (쓰레기를) 치워주기도 했고, 그냥 다니다가 버릴 수 있겠다 싶어서 신경 쓰지 않았다”고 했다.

지나가는 사람이 쓰레기를 버린다고 생각한 A씨는 시간이 지난 후 위층 주민이 쓰레기 투척의 범인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A씨는 “(쓰레기가 위에서) 떨어지는 걸 여러 번 봤다. 그때마다 뛰어나가 창문을 올려다봤지만 찾지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던 어느 날 A씨는 에어컨 실외기에 음식물 쓰레기가 버려져 있는 걸 보게 됐다. 누가 봐도 위층에서 버린 모습에 화가 난 A씨는 일단 냄새가 심각해 물로 청소를 시작했다. 그러나 청소하려고 내민 머리 위로 또다시 음식물 쓰레기가 떨어져 맞게 됐다.

결국 경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A씨는 “형사 배정돼 조사를 나오기 며칠 전부터는 (위층에서) 대변을 버린다”며 “처음엔 지나가는 강아지 똥인 줄 알았지만, 강아지 키워보신 분들은 개똥이 아니라는 것을 구별할 수 있을 거다. 똥 닦은 휴지도 같이 버린다. 인분 냄새가 확실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어 “다른 층에서 창문에 맞아 관리실에서 물청소한다고 문 닫아놓으라고 연락해 온 적도 있다”며 “형사가 나와서 조사했지만, CCTV가 없어 미제사건으로 종결됐다”고 전했다.

관리실에서도 매번 대변을 치우러 나오고 경고문도 붙였지만, 소용이 없었다. A씨는 “관리실에서도 계속 치우는 방법 말고는 없다고 하신다. 저희는 계속 이렇게 인분 냄새와 에어컨 실외기에도 떨어지는 사람 대변을 계속 치우고 살아야 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끝으로 A씨는 “관리실은 CCTV 설치 예정이라는 공고문만 붙여놓고 몇 달째 설치는 안 하고 있다. 사비로 CCTV를 설치해 볼 생각인데, 다른 좋은 방법 있다면 의견 부탁드린다”고 조언을 구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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