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라독, 30억弗 영업권 손상…시간외서 24% 폭락

입력 2022-07-28 17:10   수정 2022-07-29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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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원격의료기업 텔라독의 주가가 27일(현지시간) 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에서 24% 이상 급락했다. 올해 2분기에 30억달러(약 3조8900억원)의 영업권 손상이 발생해서다.

텔라독은 올해 2분기 영업권 손상액이 30억달러로 집계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올해 1분기 손상액(63억달러)을 합치면 상반기 손상액은 93억달러다. 영업권은 같은 업종의 경쟁사보다 더 많은 이익을 낼 수 있는 무형자산을 뜻한다. 브랜드 인지도, 기술력 등이 영업권에 해당한다.

마라 머시 텔라독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최근 텔라독 주가가 하락하며 영업권 손실 규모가 불어났다”고 말했다. 올 들어 텔라독 주가는 반토막 났다. 머시 CFO는 “디지털 헬스케어 업종 전반의 평가가치가 떨어진 여파”라고 설명했다.

영업권 손상을 반영한 결과 텔라독은 2분기에 31억달러의 순손실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순손실(1억3380만달러)보다 22배 이상 증가했다. 2분기 매출은 5억9240만달러로 월가 추정치(5억8800만달러)를 웃돌았다.

제이슨 고레빅 텔라독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거시적 불확실성이 계속 커지고 있지만 텔라독의 통합 치료 시스템에 대한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텔라독의 온라인 진료 서비스인 프라이머리360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했다.

2분기 실적을 공개하기 전 텔라독 주가는 7.59% 상승한 43.24달러로 마감했다. 장 마감 뒤 실적이 공개되자 시간외거래에서는 24.14% 하락한 3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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